글/시사

아이들도, 청소년들도, 우리와 똑같습니다.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1-10-26 16:44
조회
1065

저는 생명의전화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을 함께 참여를 하면서 아이들에서 부터 시니어분들을 다양하게 만났습니다. 지난 어린이 영어캠프와 마인드앤모션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통해서 느꼈던 점은 팬데믹 속에서 아이들과 청소년들 또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 대화를 하는 것, 서로의 삶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것입니다. 코비드 19의 위기속에서 가정 속 아이들과 청소년들은 어떤 생활과 생각들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다 큰 성인들도 이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데 있어서, 너무나도 생소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마음이 드는데, 마음껏 친구들과 뛰어놀거나, 수다를 떨거나,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며 친구들을 사귀고 사회 관계를 만들어가야 할 중요한 시기에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어떤 추억들이 존재하게 될까요?

사람들과의 관계의 단절, 절망, 외로움, 혼자 남음, 고립됨의 단어들은 비단 어른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아이들도 청소년들도 똑같이 느끼게 되는 것들인데 아직은 어리다는 이유로 잘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 믿음에서 인지 노인들을 향한 시선보다는 조금 무시하고 있지는 않나요? 코비드 팬데믹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인분들이나 실업자분들들을 위한 서포트들이 많이 생겼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많은 청소년들과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들과 비교했을 때 어떨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비율로 봤을 때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적다고 느껴졌습니다. 아이들과 청소년도 위기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보이는 육체적,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심적, 정신적인 부분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고립된 생활, 사람들을 만나기 보다는 집에서 가상의 활동을 더 즐겨 하게 되는 것들은 과연 올바른 방향으로 잘 자라고 있는 것일까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 발표한 청소년상담 이슈페이퍼에서는 ’코로나19 이후 1년 청소년정신건강 변화 기록’ 의 실태조사를 하였는데, 친구들과 못 어울리는 것에 대한 답답함과 외로움,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 증가등의 대체적으로 활동제한으로 인한 고립이나, 무기력감이 많았다고 보고 하였습니다. 재난에 대한 불안감 보다는 거리 제한 등의 통제를 통한 강제적 생활의 변화로 부터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그들의 일상의 변화는 아이들의 심리 사회적 발달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또한 내 주위에서는, 코로나로 인해서 부모들이 직장에 가지 않고 집에만 있으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오히려 그들의 자녀에게 해소하려 한다는 이야기들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오히려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더 사이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에서의 어른들이 받는 정신적 압박을 자녀들에게 주고, 자녀들은 고스란히 그 압박을 받고 부모들의 눈치를 보며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정말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서로 부딪쳐 가며 배우는 사회성과 리더십, 또한 서로의 고민을 나눠가며 돈독해지는 추억들도, 팬데믹의 상황에서는 불가능 하죠. 아이들과 청소년들은 스스로에게 축적되어가는 악한 영향들을 표출할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줄 여유가 없죠. 사실상 많은 아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들의 마음을 들어줄 어른들, 선배나 친구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요즘 아이들을 보면, 그저 이시기가 지나가기를 바라며, 그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합니다. 금방 끝이 날 줄 알았던 이 상황들이 길어져가면서, 많은 어린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지쳐가고 있습니다. 그들이 좋아하는 무엇인가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청소년의 자녀가 있는 부모나, 그들을 만나는 기회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들에게 희망의 말을 나눠줍시다. 나의 한마디가, 당신의 한마디가, 지쳐가고 있는 아이에게 웃음을 줄 것이고, 방황하는 청소년에게 그들의 길을 잘 걸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 믿습니다. 정신적인 어려움으로 미래를 향한 힘찬 발돋음을 하지 못하는 아동, 청소년들이 희망차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강지원

생명의전화 상담교육센터 사회복지사

이 글의 PDF 버젼 다운받기



토론토 한인 커뮤니티 생명의전화 상담교육센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생명의전화 상담교육센터는 토론토에서 20년 이상 운영 중인 한인 커뮤니티로, 상담 및 아웃리치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니어, 청년, 청소년 분들을 위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 및 서비스 등을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무료 교육과 함께 각종 행사 등도 많으므로 함께해 주시면 감사드립니다.

프로그램 둘러보기 및 신청 - www.futfs.org
전체 0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