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시사

세대 차이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1-11-03 12:48
조회
1428
세대 차이란?

이집트의 피라미드에도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 ”라는 글귀가 적혀있다고 한다. 그만큼 세대간의 차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해 왔다. 세대차이(Generation Gap)란서로 다른 세대들 사이에 있는 감정이나 가치관의 차이를 가리킨다. 즉,세대간의 의식구조와 가치관의 차이, 문화적 정서적 차이때문에 빚어진격차를 말한다. 보다 쉽게 말하면, 젊은 세대와 시니어 세대간의 세상을 대하는 관념과 그에 반응하는 태도의 차이를 말한다. 부모세대와 자녀 세대간의 가치관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면서 같은 가정안에도 나이와 처한 환경에 따라 생각과 가치관이 완전히 별개의 세계로 존재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종종 발견하게 돈! 다. 전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와 손자세대간에 세대차이가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기실할 아버지, 할머니 세대와 손자세대는 오히려 세대차이를 뛰어넘을 수있는 공감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더 많기도 하다. 가장 큰 세대차이는 자녀를 지도하고 인도하는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부모세대와 자녀 세대의 세대차이라고 말할 수 있다.

디지털 격차 (Digital Divide)

현재 베이 비부머(Babyboomer)세대 또한 과거에는 그들의 부모세대와 세대차이를 느끼며 고민하고 갈등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던 베이 비부 머세대가 지금은 자녀들의 생각과 고민을 따라가지못할 정도로 세상은 너무나 빨리 변하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정보통신 혁명이다. 세계 제 2차 대전이후 컴퓨터는 인간의 삶의 형태와 사고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정보통신기술주기를 놓치게 되면 세대차가 생겨난다. 베이 비부 머세대는 컴퓨터를 구경하지 못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직장에서 컴퓨터를 접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그래서 대부분은 컴퓨터를 사용하기는 하지만능 수능란한 경우는 젊은 세대에 비해 적다. 반면에 베이 비부머의 후손인 지금의 젊은 세대는 많은 사람이 어려서부터 컴퓨터에 친숙한 환경속에서 자라났다. 그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도 힘들다. 모든 것이 손바닥. 안의 스마트폰으로 이루어지는 세상. 바야흐로 유비쿼터스(ubiquitous)세상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주역이 되는 것이다. 한국 속담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30년 정도의 연령격차를 가진 베이 비부 머세대와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있는 부분은 점점 좁아져가는 것이 현실이다. 컴퓨터에 친숙하지 못함으로 인한 정보 활용 미숙은 세대간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을 단절하기도 한다. “쌍둥이도 세대차를 느낀다”고 하는 우스갯소리는 나날이 진화하는 디지털혁명의 속도를 대변하고 있다.

동기집단(Cohort)

주로같은 시기에 태어나 같은 경험을 하면서 자라난 연령 집단인 코호 트(coh아 t)는 비슷한 욕구와 이상을 공유하기 때문에 이들 그룹안에 형성되는 가치관과 행동양식을 공유하게 된다. 군세대로 불리는 요즘의 청년 세대는 문자매체보다는 컴퓨터나 영상 매체에 더 익숙하며, 인기 스타를 모방하고 갈망한다. 그들은 휴대폰이나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가 상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있는 능력을 가진 집단이다. 이들은 연에 인의 말과 행동,옷차림 등을 그대로 모방하고, 연예인처럼 되고싶다는 욕망에 성형 수술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금의 세대차를 가장 극명하게 분석한다면,우리가 살고있는 환경은 21세기인데 19세기의 사고 방식을 가진 세대와 21세기의 사고 방식을 가진 세대가 공존하는 복잡한 사회 구조라고 말할 수 있겠다.

문화 중격(Culture Shock)

이민의 삶을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문화적 충격을 받아들이고 살아야만 한다. 특히한인 1세들이 이곳에서 성장한 자녀들과 겪는 문화 충격은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다. 자녀와의 갈등에서 맞닥뜨리는 문화 충격에 괴로워하는 부모들이의 외로 많다는 사실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이는 자녀 세대도 마찬가지 이다. 문화 충격을 보여주는 사례를 들어 보겠다.

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온 자녀의 외출옷차림을 본 아빠가 야단친다. "왜 치마를 그렇게 짧게하고 다니는 거냐? ”이런 말을 들은 딸은 화가 난다. 당연한 주의건만 딸의 반응은“내가 알아서 하는데 간섭하지 마요. You Man! ”이라고 말한다. 아빠는“ You Man! ” 이라는 말을" 이 양반 아! ”라는 말로 이해하고 격분한다. 그 다음부터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상상이 간다. 격노한 아빠입에서 거친 폭언이 쏟아지고 사태는 걷잡을 수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서구사회의 문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언어를 동양적 유교 방식에 길든 부모세대가 받아들이긴 쉽지 않다. 반대로, 이 곳의 교육을 받고자라난 자녀 세대가 강압적인 위계질서를 요구하는 부모세대의 훈육을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다. 자녀가 부모를 경찰에 고발하고 부모는 자녀를 원수취급하는 갈등의 원인은 서로 다른 문화의 차이(gap)를 메꾸려고 노력하지도 않고그런 기회도 주어지지않은 채 갈등의 골이 깊어만가기 때문이다.

이민의 삶과 세대 차이

캐나다에서 이민의 삶을 사는 사람들은 새로운 나라의 기준에 따르라는 사회적 압력속에 삶의 모든 영역에서 압박을 받는다. 그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견디면서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는 삶이 될 수밖에 없다. 복합문화의 사회캐나다에서 한인은 어쩌면 고독한 섬에 갇혀서 사는 모양인지도 모른다. 거대한 호수위에 점점이 떠있는 섬들이 종족별이 민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인이외의 외국 종족과 어울려 사는 한인들이 과연 얼마나될지 생각해 보자.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를 극복할 자신이 없고두렵기 때문에 한인들끼리의 폐쇄된 문화에 길들여지고 있는건 아닌지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반면에 자녀 세대는 이곳의 복합문화에 익숙해지고서구식 자유분방한 가치관을 형성하고 있다. 그들은 비록한인의 피를 이어받았지만 자라온 환경은 완전히 부모세대와 다른 세상이다. 한 지붕 밑에 살지만 나가서 활동하는 환경은 전혀 이질적이기 때문에 세대차이의 질과 양은 훨씬 심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세대 차이를 줄이려면

그 시대에 보편적인 청소년의 생각과 가치관의 흐름을 부정하는 부모세대는 세대차이를 느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세대차이를 줄이기 위한 대안은 없는 것일까? 세대차이를 줄이는 가장 빠른 방법은 컴퓨터 사용문화습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이제는 문명의 이기인 컴퓨터를 사용해서 통신하는 SNS (Social Network Service)#알지 못하고는 의 사소통의 기회마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 메일, 페이스 북이나 카카오톡을 통한 통신이 보편화되어있는데 언제까지 옛날이야기만 하고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 부모세대와 자녀 세대가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 그런데 무슨 공통 주제와 관심사가 있어야 대화를 할 것 아닌가? 그렇다면 공통 주제와 관심사를 찾으면 된다. 자녀가 학생이라면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무엇인지 부모가 관심을 가져보면 될 것이다. 그리고 자녀가 무엇을 추구하고 노는지도 들여다 볼 일이다. 게임을 좋아한다면 도대체 무슨 게임이길래 그렇게 재미있는지 한번 동참해 보면 그들의 세계에 한발 다가가게 된다. 반대로 자녀 세대도 부모세대의 가치관을 이해하는 노력을 기울이면 좋을 것이다. 그것은 역사의식을 갖는 것과 같다.

어차피 문화와 가치관은 돌고도는 것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치관이 구시대적 유물로 취급받다가 다시 복고 풍으로 돌아오고 반복하는 것이 역사적 사실이다. 결국,보편적인 진리를 가진 가치관은 인류에게 가장 유익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기 때문이다. 세대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개인적으로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생명의 전화상담교육센터 같은 단체에서 마련하는 각종 패밀리힐링 프로그램과 세대간대화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조성진

생명의전화 상담교육센터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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